서산박첨지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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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박첨지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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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 및 전승 계보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탑곡4리 고양동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민속 인형극이 전승되어 오고 있으며 속설에는 고려시대부터 전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확증할 만한 기록은 없다. 민간 인형극이 조선시대까지는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었으나 지금은 오로지 탑곡4리에만 남아있다. 그렇게 된 연유로는 탑곡4리 마을 사람들이 남달리 인형극을 좋아하여 소규모나마 추석 명절과 농한기에는 끊임없이 놀아왔으며, 1930년대초 故유영춘이라는 남사당패 출신의 놀이꾼이 탑곡4리 마을로 들어와 살게 되면서 당시 놀이를 주재하고 있던 故주연산(1903~1993)과 함께 오늘날의 놀이형태를 갖추었다.

일제강점기 시기에는 일시 중단되기도 했었지만 1945년 광복 이후 다시 재개되었고 故주연산이 주도하는 가운데 어렵사리 되살아나게 되었고, 故김동익 예능보유자(1934~2018)가 1954년부터 故주연산에게 서산박첨지놀이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도 자연스레 함께 하면서 마을 놀이의 성격으로 뿌리내리게 되었다.

서산박첨지놀이는 주로 농한기나 특히 추석 명절에 크게 놀았는데 놀이판이 선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원근동의 구경꾼들이 모두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전승되고 있는 민속 인형극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의 하나인 ‘꼭두각시놀음’과 특이한 인형극인 중요 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그리고 아직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유일한 그림자 인형극인 ‘만석중놀이’와‘서산박첨지놀이’를 꼽게 된다.

늦었지만 2000년 1월 11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6호로 ‘서산박첨지놀이’가 지정되어 한마을에 전승되고 있는 살아있는 유일한 민속인형극으로 각광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서산박첨지놀이의 구성

1. 줄거리는 3마당 4거리로 짜여져 있다.

<첫째 ㆍ 박첨지 마당>

허름한 초로의 노인인 박첨지가 큰마누라를 집에 두고 팔도강산을 유람하다가 젊은 작은마누라를 얻게 되고, 유람 끝에 집으로 돌아오자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 사이에서 곤욕을 치루던 끝에 두 사람에게 살림을 나눠 주는데 작은마누라만 후하게 줌으로써 마을 사람들의 조롱을 받는다. 봉건적 가부장제도 하에서의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둘째 ㆍ 평안감사 마당>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던 평안감사가 민생에는 아랑곳없이 매사냥에만 정신을 쓰며 백성들을 못살게 군다. 끝내는 꿩고기를 잘못 먹어 죽게 되어 상여가 나가는데 그의 아들들 마저 체통을 지키지 못한다.

<셋째 ㆍ 절 짓는 마당>

큰 가슴으로 세상을 얼싸안는 민중의식이 잘 함축되어 표현되고 있다. 시주를 걷어 '공중사'라는 절을 짓고는 눈먼 소경을 비롯하여 불우한 백성들은 물론이요, 삼라만상 뭇 중생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2. 특이한 극술

서산박첨지놀이의 무대를 연희자들은 그대로 포장(布帳)이라 부르고 있다. 가로 4m, 세로 1.8m 안팎의 포장을 치기 위하여 먼저 두 개의 기둥을 세운다.

기둥 위 크기의 포장을 구김살 없이 치면 무대는 완성된다. 포장 뒤에서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 중 우두머리를 ‘대잡이’라 하는데 그는 인형의 재담까지 맡는다. 그의 좌우에서 대잡이를 보조하는 사람들을 ‘대잡이보’라 한다. 무대 앞에 앉아 장구를 치며 인형과 재담을 나누는 ‘산받이’ 옆의 잽이들은 사물을 치며 반주 음악을 맡는다. 산받이와 잽이들 뒤의 약간 떨어진 곳에서부터 관객들이 자리를 잡게 된다. 어느 면 ‘산받이’의 재담은 관객들을 대표하여 하는 격식의 ‘마당놀이’성격을 잘 갖추고 있는 극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극술은 남사당놀이 중의 하나인‘꼭두각시놀음’과 같은 것이기도 한데 ‘꼭두각시놀음’은 근년에 와서 서구식 무대에서 오랫동안 공연한 결과 마당놀이로써의 성격이 희박해진데 비하여 ‘서산박첨지놀이’ 는 본디 모습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다.

3. 반주악 및 춤사위

서산박첨지놀이는 ‘3채 장단’으로 시작하여‘ '3채 장단’으로 마무리한다.

놀이가 시작되기 전 ‘취군가락’이라 하여 ‘쇄납’까지 동원되는 구성 진 풍장이 울려 퍼지고 마무리에서도 역시 풍장과 함께 뒤풀이를 하고 논다. 인형극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꽹과리, 북, 장고, 쇄납이 어울려 배역의 등·퇴장과 연기에 따른 반주를 주로 ‘3채 장단’으로 진행시킨다.

줄거리가 바뀌는 장면에서 입타령(구음) “뛰루 뛰루가 뛰루야~ 뛰루 뛰루가 뛰루야~”가 있고 팔도강산 유람가, 상여소리 등의 소리도 있다. 인형의 춤은 동작 부위가 단순해서 주로 전신을 오르내리거나 전후좌우로 흔드는 소박한 ‘보릿대춤’으로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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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37) 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고양동1길 113-9 서산박첨지놀이 전수관 TEL.041-662-7504
(31937) 113-9, Tapgokgoyangdong 1-gil, Eumam-myeon, Seosan-si, Chungcheongnam-do, Republic of Korea